파타야; 진리의 성전에서의 이틀 > [태국]리얼생생후기

본문 바로가기

[태국] 리얼생생후기

파타야; 진리의 성전에서의 이틀

본문

파타야를 45일 일정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친한 후배가 돈 내라하면 내고 가자하면 가고 별다른 생각없이 후배가 잡은 일정대로 움직이자 하는 마음이여서 정말 출발 전날까지도 맘속으로 쌀국수 먹으러 파타야까지 가야하나하는 마음이 더 크긴 했었습니다.

처음 이틀 일정은 제가 다른 싸이트에 써 놓은 내용이 있기도 하지만 정말 의미 없는 내용이라서... 다시 돌아볼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3일째 오전에 정말 진리의 성전 관광 일정이 잡혀 있어서 진리의 성전에서 사진을 찍고 후배 말로는 숙소를 풀빌라로 옮겨야 한다고 짐싸고 소비형님의 풀빌라로 들어갔습니다.

 

이때까지 몰랐습니다. 진리의 성전이 여기였다는 것을 진리의 성전에 이렇게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이 들어섰다는 것이 얼마나 후회가 되었던지... 소비형님 전 진짜 쌀국수 먹는다고 해서 온거거든요. 이렇게 삶에 모든 진리를 갑자기 설파하시면 어찌 감당 할 수 있겠습니까.

 

이와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때 소비형님께서 파타야 풀빌라에 호구 이인과 함께 계시었다.

마침 공양 때가 되어 소비형님께서는 호구들의 배를 채워주신 뒤 다시 풀빌라로 돌아와 자리에 앉으시었다.

그때 제일 큰 호구가 일어나 깊이 공경하며 소비형님께 여쭈었다.

참으로 희유한 일이옵니다. 소비형님께선 모든 호구들을 잘 살펴주시고 집으로 잘 돌아갈수 있도록 당부하시옵니다.

소비형님! 호구 이인은 어떻게 하여야 아쉬움 없이 놀다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소비형님께서 제일 큰 호구에게 말씀하시었다.

이제 와서 뭘 놀겠다고. 내일 모래 간다면서... 그냥 쌀국수나 먹다가...”

 

말씀은 이렇게 하시었지만 해가지자 저희를 워킹스트리트로 데려다 주셨습니다.

전날 한번 쭉 돌면서 구경을 해보았지만 전날 본 거리는 그냥 사파리 투어였습니다.

 

아고고가 언니들이 스테이지에서 춤추는 시스템을 얘기하는거 같은데 아무튼 입구의 두꺼운 커튼을 걷고 들어서면 우렁차게 포효하며 밀림사이의 덩굴을 타고 질주하는 타잔의 기분이란 이런거구나 하면서 나도 모르게 ~~~” 포효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런 세상이 있었나 싶었습니다.

1.png

 

영화에 나오던 이런곳인데... 와 정말 발밑에서 바로 보면 주위가 고요해지는 기분이였습니다.

여기서는 이상했던게 10분넘게 그냥 앉아만 있었는데 도파민이 최대출력하는 느낌이였습니다. 뭐야 여자한명을 보는거랑 여러명을 한꺼번에 보는거랑 이렇게 다르다고? 달랐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다음가게... 또 다음가게... 잠깐동안 인류의 역사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여기서 보여주고 싶다고 할만큼 충격이란 말이 아닌 Revolution... 정말 저는 여기서 어쩌면 머릿속이 다시 개편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세상을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유튜브용 세상을 보면서 마치 다 아는것처럼 건들되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여행을 떠나는 목적 아니겠습니까? 출발할때의 나와 돌아올때의 내가 다른 사람이 되어있어야 하는 것. 그 차이가 없다면 그냥 등산이나 다니는게 좋지않겠습니까?

 

아무튼 현장에서 파트너를 데리고 나오긴 했는데 뭔가 어떤 절차가 있었을텐데. 아무런 생각도 안들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주점이나 노래방을 가면 항상 입으로 먹고 살았는데 이건 뭐 대화가 되야지 진도가 술술 나갈텐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한동안 멈칫멈칫하니 중간중간 소비형님이 파트너에게 얘기해주셨는지 옆에 잘 붙어 앉아서 어색하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다시 풀빌라로 돌아와서 넓은 거실에서 술마시며 재미있는 게임이 시작되었고 부어라 마셔라... 아니 마치 클럽에 온듯한 네온싸인에 안개효과, 짱짱한 스피커까지 춤추면서 부어라 마셔라.... 아 내가 지금의 나라면 여기서 말렸어야 하는데 저는 기분이 좋을 때 술을 먹는 스타일이라 자꾸자꾸 기분이 좋아지면서 점점더 술을 마시게되고...

남아있는 사진이 없었다면 기억조차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니 난 항상 행복한 놈이였고, 긍정적인 사람이였는데 저렇게 웃었던적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진심으로 좋아했네요. ㅎㅎ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파트너는 아침에야 집으로 가고 낮에는 몸을 좀 쉬다가 오후에 되어서 매니저가 도착하였습니다.

제가 정말 동양적인 사람보다는 조금 서구적으로 생긴사람을 좋아하는데 첫눈에 본 순간 어 서양인데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아닌가 싶기도하고 아무튼 너무너무 예쁘고 좋았는데 아... 역시 대화를 할 수가 없어서... 뭐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여자를 만나도 말은 안통했지만... 열심히 넉놓고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2.png

 

3.png

넓은 거실에 자리를 잡고 술을 마시는데 옆에 앉고 만지고 하는데

와 너무좋은데 어떻게 이렇지

하면서 계속 놀라게 된 것이 옆에 앉을때도 찰싹 붙어 앉고, 안으면 안길때도 품에 쏙 기대고 하는 모든 행동들이 얼마나 기쁘게 하는지 정말 처음 받아보는 다정함이였던 것 같습니다.

 

파트너와 자는게 이틀째라 그런지 침대에서보다 이런 다정함이 마음을 더 녹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껏 경국지색이란 얼마나 예쁘기에 나라까지 망하게 하는가라고 생각했는데, 그날 술이 취해서 정신이 아득해 지는 순간까지 여자가 이렇게 하면 난 나라라도 팔아먹겠다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육체적인 행위를 넘어서 마음의 교감까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기분이 좋으면 술을 끝없이 먹게되어서 밤새 정말 큰 실수를 하게되었습니다.

다음날 매니저에게 얘기를 들었을 때 나를 모함하는구나 하고 믿지 않았는데 돌아와서 그 말일 믿을 수밖에 없는 증거를 확인해서 매니저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정말 착하고 예쁜 매니저였는데 다음날 시무룩해 있던 원인이 저였다니, 저는 평생 술은 먹고 죽을 때 까지였는데 처음으로 술을 조절해야겠다라는 각오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싸우나도 가고 수산시장도 가고 해가질 때 쯤 수완나폼 공항을 향해 픽업밴을 타고 출발했습니다.

image06.png

 

image07.png

아참 중간에 밤늦게 도착하신 형님을 만났습니다. 형님 여기 아이디 알려주세요..,

정말 짧은 만남이였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꼭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이렇게 정말 짧은 일정이 끝났습니다.

 

 

다시 진리의 성전(풀빌라)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립니다.

11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12

바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니 난 왜 진리의 성전을 이틀이나 가셨나 했더니 그곳이 아니라 진짜 리얼 진리의 성전에 계셨던거군요ㅋㅋ
인생 제 2막 축하드립니다. 소비님을 영접하면 인생이 새로 시작 되지요ㅎㅎ 저도 첫 임팩트가 아직도 아련하네요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180현금봉투를 획득하였습니다.

연금술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말 진리의 성전 이였습니다. ㅎㅎ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지는 진리였습니다.

달인소비님의 댓글

profile_image
편하게 웃고 행복했으면 그걸로 충분히 의미 가득한 여행인거지^^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 날리고 다시 돌아가 더 열심히 살 수 있는 힘을 얻으니까.
사우나에서 힘들고 답답해 죽을꺼 같을때 물 한바가지 부어 열을 식힐 때 처럼, 여행은 힘들어 죽겠다가도 그렇게 시원하게 풀고 나면 또 삶을 견뎌낼 힘이 생기는거야.

축하합니다. 행운의 포인트 392현금봉투를 획득하였습니다.

연금술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형님 이상한게 왜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옆에 매니저 얼굴보다 형님이 했주셨던 말들이 더 많이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형님 보고싶어서라도 빨리 다시 가겠습니다 ㅎㅎ

달인소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그리 말해주니 고맙구먼ㅎㅎ
건강히 잘 지내다 오시게~^^
이모티콘

TOP달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달인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후기로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100,000 현금봉투를 지급합니다.
다음 달인 여행 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달인 여행 1회당 MAX 200,000 현금봉투 사용 가능)

축하합니다. 행운의 포인트 477현금봉투를 획득하였습니다.

휴가는파타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형님의 후기를 읽으며 그날들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ㅎㅎㅎ 즐거운인생..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그리고 남자는 파타야로…”

김멍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비형님께서 말씀하사
"인간이 만들어놓은 재미는 모두 즐기고 죽어야 하지 않겠느냐"

아, 과연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재미의 끝은 어디일지..

연금술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와 다 즐길려면 몸이 버텨야 하는데 바로 뛰러 나가야 겠습니다.

트리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모처럼 해외여행 가보려 하는데 많이 참고가 되었습니다

사우디지옥님의 댓글

profile_image
왜냐하면 누구가 상상하는 일탈이라던지 추구하는 판타지라던지 이걸 다 실현하는 사람이 눈앞에 있으니까요, 그래서 열광하는거죠 옆에서 같이 보고 즐기고 싶고 ㅎㅎ
이모티콘

축하합니다. 행운의 포인트 211현금봉투를 획득하였습니다.

나간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저 부럽습니다.ㅠㅠ
전체 2 건 - 1 페이지

열람중파타야; 진리의 성전에서의 이틀

파타야를 4박 5일 일정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친한 후배가 돈 내라하면 내고 가자하면 가고 별다른 생각없이 후배가 잡은 일정대로 움직이자 하는 마음이여서 정말 출발 전날까지도 맘속으로 쌀국수 먹으러 파타야까지 가야하나하는 마음이 더 크긴 했었습니다. 처음 …

제가 아는 사이트에 후기 써놓았는데... 괜찮겠죠?

https://tv23.avsee.in/bbs/board.phpbo_table=community&wr_id=2118380#c_2118720 내용이 부적절하거나 맞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내리겠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