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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얼생생후기

4/12~ 뒤늦은 후기와 사죄의 말씀..... ✅ 7 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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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달사님과 소비님께 늦었지만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서야 의자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되었습니다....ㅜ_ㅜ)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정을 지키지 못하고 먼저 돌아오게 되어서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ㅜ_ㅜ

 

이 후기는 저의 짧지만 행복했던 그리고 많은 분들께 민폐만 끼쳤던 후기임을 먼저 알려 드립니다. 

 

다시 한번 달사님과 소비형님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저의 짧지만 즐거웠고 그리고 아쉬웠던 후기를 시작합니다. (안타깝게 사고로... 제가 찍은 사진은 하나도 없습니다...바로 아래 후기를 참조해주세요..)

 

일정 : 4/12-4/14일로 할려고 했지만... 4/12-4/13으로 끝난 일정...

 

파트너: 녹

 

일행 : 독고 여행 

 

때는 올해 2월 중순.... 의미 없는 제 생일이 지나고 늦은 저녁 화장실을 열심히 청소하다가 갑자기 현타가 옵니다...

 

내가 뭘하고 있는거지...

 

갑작스러운 인생의 허무함이 밀려오면서 이 허무함을 달래고자 열심히 스케쥴을 빼보고 항공권을 알아봅니다....

 

꾸역꾸역 알리바이를 만들고 항공권 예약을 한 후 사장님께 연락을 합니다. 

 

"달사님 저 4월에 갑니다!!!"

 

이렇게 예약을 하고 약 2개월간 수많은 후기 정독과 상상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오랜 기다림 끝에 출발하는 날이 다가오고...

 

출발하기 전날... 소비 형님께서 연락이 옵니다. 

 

소비: 언제 출발하냐

 

구교: 내일 오전8시에 출발 합니다. 형님!!

 

소비 : 그래 그럼 내일 보자~~^^

 

이렇게 짧은 통화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려는 찰나에... 갑자기 메일이 날라옵니다. 

 

항공사 : 비행기 출발 시간 지연입니다. 대충 30분 정도 지연 될테니 알아서 오세요..

 

저는 약간 지연 되는 거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공항에서 대기 하자는 마음으로 오전 6시에 공항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공항 도착 이후 비행기 출발 시간이 계속 지연되고 결국 2시간이 지난 후에 간신히 출발합니다. 

(이때부터 뭔가 불안한 마음이 무럭무럭 생겨납니다....)

 

약 5시간 정도 걸리는 비행기 안에서 즐거운 상상을 하며 노이바이 공항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짐을 찾으려고 기다리는 중에 다시 소비 형님께 연락이 옵니다. 

 

소비 : 너 지금 어디야?

 

구교 : 지금 짐 찾을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형님

 

소비 : 알았어 빨리 나와~

 

저는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새벽부터 일어나 피곤했던 몸과 캐리어를 이끌고 입국장을 통과합니다. 

 

입국장을 통과하니....

 

아주 여리여리하고 아리따운 아가씨가 장미 꽃다발을 들고 서 있습니다. 

 

저는 속으로 아.... 이쁘다.... 내 파트너도 이뻤으면 좋겠다...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던 찰나에..

 

소비 : 야!!! 여기야!!!

 

저는 흠칫하고 고개를 돌려보니.. 바로 옆에 소비 형님이 서 계셨습니다. (형님 죄송해요 사실 그때 그 여자분께 정신이 팔려서 보이지 않았어요,,,)

 

쭈뼛 거리며 형님에게 걸어가니.... 이럴수가.. 그 아리따운 아가씨가 제 파트너였습니다...... 저에게 그 아가씨 (녹 입니다.)가 수줍게 장미꽃다발을 주며 멀리오느라 고생했다고 인사합니다.....

 

꽃다발이라고는 졸업식때만 받아봤는데....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고 하노이까지 오느라 쌓이 피로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입을 헤 벌리고 정신을 못차리고 있으니 소비 형님께서 그만 입 닫고 가자 이러시는 겁니다...

 

마침 녹이 정신 못차리는 제 손을 잡고 약간 모자란 아이 데리고 다니는 것처럼 천천히 공항을 빠져나가서 차에 탑승합니다. (이때까지 저는 하노이 시내로 가는 줄 알았습니다...)

 

잠시 정신을 차리고 형님한테... 형님 저 맛사지를 받거나 이발소 가서 좀 단장을 하고 싶어요... 라고 했는데...

 

소비: 응? 우리 지금 멀리 가는데?

 

구교: 네? 어디요? 하노이 시내 가는거 아니에요?

 

이렇게 당황하고 있는데 녹이 한마디 합니다. (녹은 사실 베트남 처자가 아니라 한국 사람입니다. 다만 베트남말을 아주 잘할 뿐....)

 

녹: 지금 국경 넘어서 중국 갈거에요. 오빠 간은 깨끗하죠???? 튼튼해야 하는데~

 

구교 : 응????????????????????? o_o;;;

 

잠시 정신이 멍해진채로 두려움에 떨고 있으니 좁은 비포장 도로를 지나서... 약간은 시골길을 달려서.....

 

아주 화려한 리조트에 도착합니다. (리조트 이름은 알고 있지만 여기서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신행 코스로 바로 납치되어서 도착한 것이었습니다....

 

이전 후기들에서 알수 있듯이 아주 화려하고 넓어서 즐길거리도 많고 (저는 못즐겼습니다.... ㅜ_ㅜ) 아주 아주 프라이빗한 신행을 즐기기 위한 최적의 장소입니다.

 

잠시 차에서 내려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하는 동안 저는 앞에서 잠시 담배를 피며 이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린데 등에 개미가 들어갔는지 약간 따끔하더군요... (뭔지 모를 쎄한 느낌이....)

 

무사히 체크인을 한 후 소비 형님이 예약한 숙소에 무사히!!! 입성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해방감과 파트너의 아름다운 모습에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숙소는 수영장이 딸려 있고 주방과 넓은 거실이 있는 2베드 룸의 풀빌라였습니다. 

 

대충 숙소를 스캔하고 방을 정한 이후에 짐을 푸는데... 소비 형님이 끙끙대면서 가져온 캐리어에서 어마어마한 물건들이 나옵니다.

 

소비: 구교야 형이 너 온다고 많이 준비 했다!

 

구교: 형님 이게 다 뭐에요?

 

대형 캐리어에서 나온건 저녁 바베큐 파티를 즐기기 위한 맥주 한박스, 소형 앰프(?), 전기 불판, 그리고 바베큐를 즐기기 위한 고기, 상추, 라면 등등....

 

어마어마한 물건들이 캐리어에 차곡차곡 쌓여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파트너를 동반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주신것도 고마운데.... 신행지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많은 물건을 준비해주신 형님께 고마운 마음 뿐이었습니다....

 

대충 짐을 풀고 환복한 후에 저와 소비 형님은 숙소에 딸린 수영장으로 입수 합니다. 

(이때부터 불행이 시작됩니다....)

 

수영장에 입수하자마자 제 파트너 (녹)이 수영복을 입고 나타납니다...

 

제 파트너의 하얀 피부와... 훌륭한 몸매에 정신을 못차리겠더군요...

 

여튼.. 수영장에서 열심히 수영도 하고, 업고 놀기도 하고, 껴안기도 하고... 뭐 이것 저것도 하고 뭐 여러가지... 상상할 수 있는 여러가지...물속에서 할수 있는 판타지... 뭐 그런거... 

 

한 30분 정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에서 놀다보니 살짝 갈증이 납니다. 그래서 냉장고에 넣어둔 맥주가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맥주를 챙겨오기 위해서 숙소로 젖은 몸을 끌고 들어갑니다. 

 

마침 소비 형님께서..

 

소비 : 야! 맥주 아직 안시원할 텐데?

 

구교 : 뭐 물이 시원해서 괜찮아요~ 대충 먹죠~

 

하고 맥주를 가지러 갑니다. 

 

냉장고에서 맥주를 챙겨서 계단을 내려오던 찰나에......

 

물기 뭍은 제 발바닥과 대리석 계단이 아주 아주 미끄러웠습니다...

 

혼자 신나서 계단을 내려오다가... 미끄러집니다... 미끄러지는 도중 많은 생각이 지나갑니다...

 

넘어져서 머리 다치면 어떻게 하지? 허리 다치면 오늘 밤은 어떻게 하나? 녹은 혼자 자야 하나? 하반신 마비 되면 한국에 어떻게 돌아가지 등등....

 

혼신의 힘을 다해 넘어지는 도중 몸을 비틀어서 다행히 오른쪽 등쪽으로 넘어집니다...

 

순간의 쪽팔림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아픕니다.... 정말 아픕니다.... 통증을 참고 일어나서 조심스럽게 선베드에 앉아보지만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걱정이 되는지 녹과 소비 형님이 여기 저기 확인해보니 등이 크게 부어 있습니다....

 

한 10분 정도 쉬니 약간 통증이 가라앉는 것 같아서 다시 수영장에서 녹과 좀 놀아봅니다. 업고 놀고,,,, 뭐 만지기도 하고 뭐 다른것도 하고... 

 

좀 있으니 다시 통증이 올라옵니다...

 

소비 형님께 양해를 구하고 일단 방으로 들어가서 누워 있습니다. 

 

파트너가 걱정이 되었는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제 옆에 옵니다.

 

전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나 아파... 하고 엄살을 피웁니다. 

 

녹이 등을 살살 쓰다듬다가 그만...... 그만.....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신기하게 이때는 아프지 않더군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2시간 정도 침대에 누워있으니 점점 붓기가 올라옵니다. 통증도 점점 심해지고...

 

소비 형님이 저녁시간이 되자 나가서 먹기에는 제 몸이 불편하고 해서 그냥 바베큐 파티를 하자고 합니다. 

 

그렇게 맥주와 바베큐 파티를 하면서도 계속 아픕니다... 아주 아주 우울해집니다.... 오늘은 다섯번은 할려고 했는데.... 몸이 이렇다니... 카약도 타야 하는데....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저녁을 먹고 난 후에 형님이 가져온 소형 앰프와 마이크를 가지고 숙소에 노래방을 만드십니다. 

 

평소같으면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겠지요..

 

노래도 부리고 술도 마시고 춤도 추고 더듬기도 하고 등등....

 

그런데 마이크 잡고 큰 소리만 내도 배에 힘이 들어가니 또 아픕니다....(아... 망했다...)

 

다시 형님께 양해를 구하고 이른 저녁에 방으로 들어갑니다....

 

녹이 다시 걱정이 되는지 옆에 누워서 위로를 해줍니다.... 저는 그 큰 눈망울에 감동해서 또 큰일을 치룹니다.. (이때도 역시 안아픕니다!!!!)

 

그렇게 침대에 누워서 아침이 될때까지 쉬는데 등이 너무 아파서 돌아 눕지도 못하고 똑같은 자세로 아침까지 누워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너무 심해진 통증에 걷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소비 형님께서는 급하게 바를 수 있는 소염제와 파스를 구해오셔서 응급 처치를 해주셨습니다. (형님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소비 : 너 무리하지 말고 일단 오늘 레이트 체크아웃해서 좀 더 쉬고 있어

 

그렇게 2일차에 즐길려고 했던 카약이든 시내 일정이든 모두 취소를 하고 침대에 누워서 환자처럼 쉽니다....

 

하지만 점점 아파오는 통증에 12시가 넘어서 형님께 상의를 드립니다. 

 

구교 : 형님.. 정말 아쉽고 죄송한데요... 저 너무 아파서 일정을 변경하고 돌아가서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소비 : 그래 알았다. 일단 비행기표부터 알아봐.

 

그렇게 급하게 비행기 표를 변경하고 뒤에 있던 일정을 취소합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까지 숙소에 누워서 쉬다가 체크아웃을 하고 바로 공항으로 출발 합니다. 파트너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며 녹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다음에 봐요~하며 헤어집니다....

 

소비 형님도 얼른 돌아가서 몸 조리 잘해라고 하며 절 배웅 해주십니다....

 

많은 아쉬움과 죄송스러운 마음에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계속해서 한숨을 쉬고 의도치 않은 1박2일 일정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국내에 돌아와 바로 병원 응급실에서 진찰을 받아보니 다행히 뼈는 부리저지 않았지만.. 근섬유가 찢어져서 당분간 요양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등근육을 잡아줄 복대 메고 당분간 움직이지 말고 진통제, 소염제 먹고 통원 치료를 하라고 진단 받습니다...

 

2일 정도 연차로 쉰 후에 어기적어기적 거리며 출근한 저를 보고 직장 동료들이 뭐하고 다녔냐고 물어봅니다. 

 

괜히 눈물이 납니다... 하노이 도착한지 두시간만에 넘어져서 돌아왔다고.. 아름다운 파트너를 두고왔다고... 그렇게 말할 수 없어서 눈물이 납니다.

 

이상... 저의 민폐스러운 후기를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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