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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얼생생후기

11월22일 출발 2인팀 후기 ✅ 57 가보르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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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이져 댓글을 보니 다들 목빠지게 기다리시는거 같아, 피폐해진 몸으로 링거까지 맞고 집에 왔으나 그 간절함을 덮어 둘 수 없어 이시간 컴앞에 앉았소.

 

별것아닌 필력으로 있는 그대로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옮겨 놓는것으로 마무리 하려 했는데, 이리들 기다리시는걸 보니 아마도 하노이 후기가 없긴 없었던듯 싶소.

 

그럼 이제 시작해 보십시다.

우리 2인조는 같은 사무실에서 일을 하오...평소 1년에 두어번은 혼자서 해외로 나가는 편이고, 그중에도 커피에 심취하여 가까운 베트남을 화장실 드나들듯 하여 이미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던 터에, 가입만 해두고 이런곳도 있는가 하여 신기해 하고 있던 그때...본인과 함께 일을 한다는 2살 어린 동생이 이번 벳남 여행엔 자기도 데리고 달라 생떼를 쓰는 바. 이곳을 알려주고 의중을 물으니 처음 이곳에 들어와 후기를 읽던 내 눈빛과 비슷한 눈빛으로 이번에 동행해 주지 않으면 살기를 밖으로 들어낼듯하여 못이기는듯 계획을 하였던 터였소.

 

비행기는 비엣젯을 이용하였고(비엣젯이 벳남의 저가항공이긴 하나 취항기가 많아 오전 출발과 저녁 도착의 유려한 스케쥴이 가능하고,  약몇천원의 수수료로 지급한다면 비상구 좌석을 선택하여 메이져항공 못지않은 레그룸을 획득할 수 있으니 이어찌 훌륭하지 아니한가~) 오전 11시 출발하여 14시10분도착 비행기였소.

 

허나 이미 붕뜬 내 마음과는 달리, 이륙 비행기들이 저작거리까지 줄을 서 있는터에 결국 한시진가까이 연착을 하게되었지 않겠소. ㅡㅡ

 

이렇게 꼬인일정으로 그 말많던 4명의 한팀을 루이스가 먼저 동행하고, 벳남어 빼고는 한마디의 외국어도 모르는 인상만 좋은 50대 아저씨를 어렵사리 찾아 벳남의 한양이라 불리우는 하노이의 신시가지를 향하게 되었소.

 

먼저 도착한 팀이, 물안빼줘 맘상했다는 사우나로 선입성한탓에 대기가 필요하다 하여, 오랜 비행으로 허기진 우리는 뒤늦게 만난 루이스를 재촉하여 불란서 빵안에 온갖것들을 상스럽게 밀어넣은 반미라는 생경한 음식과 나랏님이 즐겨드신다는 가베와 용호상박으로 불리우는 고가골라인가하는 거품많은 단물로 허기를 먼저 채우고 그 사우나로 재입성 하였소.

여기서 첫번때 일정이 시작되오.

 

1장.  사우나.

이 신기한곳은 이병헌이 묵던 글로리아 호텔같은곳을 스치듯 지나쳐 뒷마당 다른 건물 2층으로 올라가면 있소.

땅을 팔아 갑자기 부자가 된것인듯, 몰골은 농사꾼이나 표정으로 주인이라 외쳐대는 검정 거죽외투를 입은 남정네가 운영하는 곳으로, 시간이 되면 80년대 여인숙 같은 번호표 붙은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면 동시대의 미스코리아가, 가릴곳 다 가리고 나오던 파란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함바식당 여주인 같은 분이, 옷을 벗겨 다락방 출입문같은 옷장에 넣고, 친절하게 문열어 주고, 들어가면 폐쇄공포증이 올듯한 공간으로 밀어넣고 문을 닫으면 최민식이 만두먹을때의 알람같은 연기스러운 수증기가 스멀스멀 열기를 머금고 내몸을 탐하여 조금씩 땀을 장인의 손길로 한땀한땀 끄집어 내 줍디다.

문을 열고 나가면 무서운 아줌마가 기다리고, 앉아 있자니 죽겠고, 결국 막히는 숨을 참지 못하고 나가니 친절한 아주머니가 내몸을 구석구석 닦아주고는 침대위에 던져놓고 자기 마음대로 관절을 유린하더이다. 

 

그런데 말이요...누군가 그러지 않았소??

"수건을 덮으면 매 한가지다" 엎드려 있으니 얼굴은 보이지 않고, 나긋한 젊은 아낙네 목소리만 들리고, 벗겨진 알몸을 더듬으니 어느새 난 그냥 흥분된 남자가 되어 가고 있었소. 이 흥을 깨고 싶지 않아 돌아누워도 눈을 절대 뜨지 않았소!!    한참의 주물럭거림이 끝나자 그 낭랑한 목소리가 내게 속삭여 오고있소.  "오빠 딸딸이?"  응? 뭐라고? 너 혹시 우리동네 아파트 공사장 함바집 아줌마야??  발음이 왜이리 네이티브야...ㅡㅡ  당황하는 사이 다시금 "오빠 딸딸이?"  난 정신을 부여잡고 아니 됐어. 최면을 걸어서 까지 니 앞에 무언가를 쏟아내고 싶지 않아.. 원하지 않으니 됐다. 얘기하는데도 포기가 없는 여인. "오빠 싫어?  돈 안내 괜차나~ 그럼  BJ?  내가 I want 그러니까 don`t move!!" 끝내 질끈 감은 눈은 정정스레 흥분을 시켜주려 애쓰는 마인드 좋은 여인네의 정수리만 발견하였고,  결국 그 마인드의 아름다움에 내가 졌소이다. 그녀가 내게 물었소."오빠 BJ는 코리안으로 뭐야?" 난 대답해 주었소. 비록 이곳에서 일하더라도 저급한 단어는 사용치 말라는 뜻으로 " 구.강.성.교".

  죽어도 28이라는 함바집 아줌마의 마인드는 들어갈때 놀랐던 그 외모를 바꾸었소.  적어도 못생긴 사람이 아니라 착한 사람이되어 내 뒤에서 잘가라고 손을 흔들어 주고 있었소.

 

그리고 나오니

이미 날은 어두워져 숙소로 발길을 옮기고 우리는 저녁을 그냥 중국집에서 시켜먹기로 하고, 숙소앞 마트에서 이것저것 장을 봐 아파트로 올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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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숙소요...

신축아파트들 중 하나로, 방셋에 욕실둘 주방이 갖춰진 정확히 아파트 였소.

물론 신축이긴 하나 결코 타워팰리스는 아니요. 

그저 지내기 불편치 않고, 조용한 신축 아파트요.(이정도면 다들 아시겠소?  나 완전 솔직하오..)

 

이곳에서 요리를 시켜 저녁을 먹는동안 첫째날 처자들과 대면하게 될것이었소.

난 마이, 동행은 창.  이렇게 둘이요.

내 처자가 아닌 창은 언급하지 않겠소. 각각의 취향이 있는바 개도 존중해 준다는 개취 아니요? 나도 존중하니 난 내 처자만 언급할 것이요.

허나 문제가 생겼소. 마이가 못온다하오. 건너편 숙소의 4명이 익히 알고 있는 텐프로라면 웨이터를 주리를 틀겠으나, 이 처자들은 그냥 일반인 아니겠소.  게다가 난 돈을 주고 사긴 했어도 양반이니 미리 죄송하다 양해를 구하는 루이스를 어찌 할 수 없어 조용히 말했오.

"죽기 싫으면 동급으로 데려와"

그랬더니 마이처자가 자기가 못가는 대신 친구를 보내겟다며 사진을 보냈다 하더이다. 

그래서 유심히 지켜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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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처자였소.

그렇소. 짐작대로 왼쪽이 마이요..

자기소개 사진과는 많이 느낌이 다르지 않소?  뭐 사설은 접기로 하고. 시간도 늦어가고 다른 처자를 고를 상황도 아니기에 아주 점잖게 그리하라 일렀소.

 

그리하여 첫날 동행의 처자인 "창"과 본인의 처자인 "아무개"(정식으로 일하는 처자가 아니고, 게다가 이름도 어려워 정확히 쓸수 없는바 아무개로 대신하오)가 집으로 도착하여 하노이 첫날일정을 함께 마무리하게 되었소.

 

생면부지인 두 사람이 만났으니 이 얼마나 어색하겠소?

불현듯 생각난 신문물 하나로 번역기 돌리며 어색함을 조금씩 풀어가고, 루이스는 앞에 앉아 앞집을 왔다갔다하며 이미 꼭지까지 차오른 취기를 참고 처자들에게 게임으로 술을 먹여 벌칙으로라도 서로 어루만짐을 가능케 하고 자 애썼으나, 루이스는 게임을 잘 못하오...술은 자기가 더 먹고 있소.ㅡㅡ

사우나의 처자가 그랬듯, 난 그대의 갸륵한 진심에 만족하오. 그러니 루이스는 개념치 말고 어깨를 쭉 펴시오.

 

뭐 그리하여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이곳의 표현대로 꽁냥꽁냥 어두운 밤을 잘 보냈소. 처자는 적극적이지 않으나 전문가적이지 않은 풋풋함이 느껴져 소싯적 여러 기술을 시전하니 반응은 가히 일품이었소. 게다가 19이라하니 더이상 뭘 더 바라겠소(이쯤에서 감탄들 하고 있겠구려...침닦으시오~~)

 

서로 잘자고 만족하였으니, 밤일에 미친 내가 아니라 거사는 한번으로 족했소.

떠오르는 아침을 맞이하여 노잣돈 조금 쥐어 굳이 가겠다 먼저 말하지 않는 처자를 고이 집으로 돌려보내 주었소.

 

그렇게 아침을 맞아 대충씻고, 근처의 한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조식을 곰탕으로 치뤘소. 건너편 자리에는 4명이 먼저 와 어제 술이 과했던 루이스와 함께 아침을 먼저 해결하고 있었고 가벼운 목례로 예의를 갖춘뒤 서둘러 식사하고 가까운 가베집으로 가 벳남 전통 가베를 한잔 하였소. 

역시 벳남에 갔다면 가베가 빠지면안되겠더이다....

 

그렇게 오전시간을 보낸 후 우리는 2명의 처자가 들어온다는 황홀경을 경험하러 출발하였소.

여기가 

제 2장.

2:1 황제사우나.

 

링거를 맞아 정신이 혼미해 지고 있소.

이러다가 쓰러져 다음편을 못 쓸 수도 있으니 여기서 일단 줄입시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들 해 주시오.

 

내기 쓰러져 마무리 못하면 그대들도 손해 아니겠소?

  

곧 원기 회복하여 다시 오리다.

 

이상 첫편이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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