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낙원 [6/6] 에필로그 [v1.4]
본문
12. epilogue
안녕하세요,
반짝반짝 빛나는 회원님들.
처음 인사 올립니다.
달인이 새단장을 하게 되면서
재출항을 힘차게 촉발하는 뜻에서
마음으로부터 뜨겁게 응원하며
기나긴 잠수를 깨고 수면 위로 올라온
[아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달인은 특별합니다.
동화속 원더랜드 처럼요.
달인이 여타 여행사와 달리 유독 기억에 남는 이유가
유흥이나 밤문화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저는 달인을 통해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어림잡아도 40여년은 족히 지났을 만큼
참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 달인에 왔을 때
여느 여행과 다를 것 없다고 생각한 저는
시크한 무표정으로 온갖 똥폼을 다 잡고 있었더랬죠.
아마 달인을 경험하지 못 했다면 지금도 여전히
그 꼬락서니를 하며 살고 있었을 겁니다.
그랬던 저에게
달인이 보여준 풍경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유흥 프로그램이 끝내줘서가 아니라
(물론 구성도 훌륭했지만),
모두가 즐거워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모두’가 말입니다.
유흥거리는 생기로 넘쳐났고
그 안의 직원 하나하나 모두가
활기찬 미소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누구도 ‘억지’로 그 곳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죠.
즐겨야 할 대상은 손님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부서지던 순간이었습니다.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국내의 업소와는 에너지가 사뭇 달랐죠.
직원이 즐거운 만큼 서비스에도 생기가 넘쳤고
덩달아 손님 역시 즐거워 흥이 절로 돋아
시너지가 연쇄적으로 배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암묵적 부추김에 비싼 양주를 시킬 압박도 없이
그저 싸구려 병맥 하나로도
흥겨울 수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 곳에서 중요한 건
값나가는 고오급 양주를 시켜 가오를 살리는 게 아니라
그저 스스럼 없이 그들과 동화되어
웃는 게 전부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여기서 저는 또 한 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태껏 웃을 줄 모르고 살았다는 걸 자각했기 때문이죠.
이곳에 와서 비로소 알게 된 겁니다.
웃고 싶을 때 웃는다.
이 단순한 프로세스가
겹겹이 싸 매놓은 위선이라는 가면 때문에
좀처럼 웃어지질 않더군요.
자각한 이후로는 더더욱.
그러니까 분위기 맞추는 용으로 쓰는
보여주기식 웃음이 아니라(이런 건 쉽죠.)
저들처럼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꾸밈없는 웃음 말이에요.
달인을 통해 보게 된 이 곳[파타야]의 풍경이
충격적이었던 건 이 때문이었습니다.
어딜 둘러봐도 전부 100점짜리
꾸밈없는 웃음을 짓고 있었거든요.
노점의 고기 굽는 할머니는 물론,
심지어 길바닥의 부랑자들까지도 말이죠.
너무도 편안해 보였고 모두들
그 순간에 녹아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혼자서만 웃지 못 해
적나라하게 어그러진 얼굴이
더 병신처럼 보였습니다.
얼마나 안 웃고 살았으면
안면근육이 다 굳었을까 싶어
더 위축 되는 밤이었네요.
그들과 같은 파장 속에서
함께 웃을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이런 상상을 하며 그 날로 저는
스스로를 위한 재활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곳에서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웃음’을 되찾을 필요가 있었으니까요.
웃고 싶을 때 웃는다.
달인을 통해 이 단순한 과제를 넘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살아온 시간에 비하면
빙산이 녹듯이 빠르게 웃음을 되찾아 갔습니다.
그만큼 위선의 가면도 한 꺼풀 한 꺼풀
벗어내기 시작했고요.
있는 그대로의 나로 당당히 부딪히는 게
훨씬 더 즐겁고 짜릿하다는 걸
이제야 비로소 깨달은 겁니다.
늦깍이가 따로 없죠.
제 경우 시간은 좀 걸렸지만 달인을 통해
본래의 자아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더 건강한 마인드로 거듭난 것은 덤이고요.
덕분에 보지 못 했던,
보이지 않던 풍경들을 볼 수 있게 되었고
그만큼 삶이 더 행복해 졌습니다. 아니,
행복할 때 행복해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달인이 특별하다 언급한 이유입니다.
그 어떤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앞 뒤 잴 것도 없이
모든 가식을 벗어던지고 홀가분하게!
가벼이 뛰놀 수 있는 그런 놀이터.
달인은 유년기 시절에나 놀았을 법 한
그 놀이터를 제공합니다.
진짜 웃음을 되찾게 해 주는 곳.
순수했던 그 시절을 되찾아 주는 곳.
달콤한 인생 제 2막 출항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댓글목록13
소주두잔님의 댓글
저도 느껴보고싶습니다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54현금봉투를 획득하였습니다.
하야님의 댓글
출근할때 거짓 웃음의 얼굴을 바꿔 끼우며 살아가는 평범함 직장인으로서
여행이 주는 일탈감과 자유로움을 최대치로 만족시켜 줄수 있는 그런 여행을 달인에서 만들어 줬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글에 감명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저야말로 고맙습니다.
모두 화이팅 입니다!
헤르님의 댓글
축하합니다. 행운의 포인트 273현금봉투를 획득하였습니다.
노인협객님의 댓글
세상 살아가면서 어딘가 나를 모르는 곳에서 푹 쉬고 싶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공감 가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축하합니다. 행운의 포인트 15현금봉투를 획득하였습니다.
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후회 없도록
오롯이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멍님의 댓글
한줄 한줄 크게 공감합니다!
얼른 11월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축하합니다. 행운의 포인트 291현금봉투를 획득하였습니다.
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인내하는 시간은
참으로 더디게 흐르죠.
그만큼 조바심도 커 질 테지만
시작될 달콤함을 떠올리면
기디려봄직 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이팅 입니다
달인소비님의 댓글
이제 곧 새로운 추억을 만들러 오시겠네요.
더욱 행복하고 갚진 경험을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디블포님의 댓글
잘 보고 갑니다.
낮깨비님의 댓글
세상이랑 다른 세상이 열리죠~!
정말 시간이 정지한듯.... 조용하고 새소리만 들리고... 파트너들 웃음소리... 시원한 바람...
파트너가 만들어준 아이스커피... 클락션 소리 전혀없는 조용한... 세상 아 정말 파타야에서 뼈를 묻고 싶음...ㅠㅠ
24일 남음....으하하하핫.
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푸른산타님의 댓글
저도 이런 여행 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습니다.
축하합니다. 행운의 포인트 275현금봉투를 획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