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이번 여행 주인공 정과장 합류! (2월 18일~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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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제 회사 후배인 정과장이 타이항공 오후 도착 일정으로 저희와 합류하는 날인 동시에
사우디 형님이 3박4일의 달인 일정을 마치시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날이었습니다 ㅎ
어제 밤 술을 먹다 언뜻 들은 이야기가
"내일 9시부터 수도가 끊긴데~" 였는데 물 좀 끊기는게 뭐가 대수겠어~ 수영장에서 놀다가 에어컨이나 쐬면서 쉬어야지 하고
한 귀로 흘린 기억이 있었습니다
근데 이게 왠걸 9시가 딱 되고 나니 캣이 심각한 표정으로 절 깨웁니다
"오빠! 전기가 나갔어, 에어컨이 꺼졌어!!!!"
라는 의미의 태국말이었던것 같습니다 ㅋㅋㅋ
알고보니 수도가 아니라 전기가 09:00~17:00 일정으로 단전이었던것이었고
숙소는 물을 모터로 끌어다 써서 수도도 동시에 단수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숙소 문제는 아니었고, 동네 전체가 전기 공사때문에 정전이었다는...ㅠㅠ
(화장실 변기에 라스트 팡을 바보같은 실수로 그냥 흘려보내는 바람에 수영장 물을 패트병으로 퍼 날라서 똥을 내리는 웃픈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제가 해봐서 아는데요, 정확히 4통! 6L 들어가면 깔끔하게 내려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어컨이 없으니 파라다이스였던 숙소는 금방 찜통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일단 물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에 씻는건 과감히 생략하고 일단 수영장에 들어가서 놀자!!
캣이 수영을 제법 잘 하더라구요~ 캣도 수영장에 따라 들어와서 자쿠지에서도 꽁냥거리고 놀았더랬죠 ㅎ
자쿠지에서 약간 신혼부부 모드로 한번 찍어보았읍니다 ㅋㅋㅋㅋ
겨울의 태국은 그래도 나름 밤에는 선선해서 그런지 수영장물이 딱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ㅋㅋ
땀도 식히고 맥주한잔 하면서 물놀이를 마치고 나오니
사우디형님 매니저인 파와 김군 매니저인 소다가 라면을 끓여주었습니다~
사실 옛날만해도 매니저들의 라면 끓이는 솜씨가 정말 못봐줄 정도였는데 (팅팅 불은면 + 한강라면)
교육이 확실히 되었는지 꼬들면에 환상적인 물조절 솜씨를 발휘하였습니다 ㅋㅋㅋ
근데 결국 그렇게 끓인 라면은 남자들에게 먼저 내어주고
자기들은 또 한강물에 새로 라면을 끓이는데, 다 끓이고 나서 불꺼놓고 굳이 불려 먹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아마 태국에서는 그냥 그렇게 불은 면이 그녀들에게는 더 맛있나 봅니다 ㅎㅎ
여튼 수영+라면+식후땡까지 완벼크한 오전시간을 보내던 와중에 소비형님과 미소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소비형 : 와 덥다, 뭐먹으러 갈까?
사우디형 : 에어컨 있는곳에서 시원한거?
김멍 : 시원한 음식이 있던가?
그렇게 고민하던 찰나, 아무생각 없이 냉면? 이라고 던졌을 뿐인데
급 행선지는 한식당으로 정해졌습니다 ㅋㅋㅋ
냉면 말고도 김치찌개 부대찌개 제육볶음까지 진수 성찬이 차려졌고
살얼음까지 기대하긴 어려웠지만 그래도 육수맛이 제법 한국 냉면맛이 났습니다 ㅎ
안타까운것은 매니저들이 끓여준 라면이 맛이 없었어야 했는데
맛있는 바람에 배가 불러서 한식당에서 냉면까지만 맛나게 먹었다는...ㅠㅠ
부대찌개 제육볶음에 공기밥까지는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ㅋㅋㅋ
시원한 냉면도 일단 먹었겠다, 정전 해프닝으로 씻지도 못한 일행들(어느새 사우디형님과 함께 일행이 되어버린 ㅋㅋㅋ)을 위해
다음 행선지는 제가 올때마다 항상 들르는 유노모리 온천으로 정해졌습니다!
김군 커플과 미소는 먼저 온천으로 출발하고
사우디형님 커플과 우리 커플은 소비형님과 함께 잠시 쇼핑한 뒤 곧바로 합류하였습니다.
샤워하고 탕에 들어가니 벌써 김군은 항아리에 들어가서 혼자 극락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그렇게 묵은 때를 씻어내고 온천 코스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수면실에서의 꽁냥 타임 ㅋㅋㅋ
담요 위치가 절묘하지만,,, 캣 누드 아닙니다 ㅋㅋ 안에 유카타 입었어요 ㅋㅋㅋ
전날 kon la fun에서 모든 체력을 다 쏟아 부은지라
달인 매니저들의 기본 착장인 노브라 + 노팬티의 유카타 안을 탐험할 새도 없이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ㅠㅠㅠ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정과장이 수완나품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주었고
이제 슬슬 나가볼까~ 하고 밖에 나왔는데 사우디형님과 김군은 출출했는지 돈가스커리우동?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우디 형님의 마지막 일정은 모두 끝이 났고
숙소로 돌아와 매니저 파와 아쉬운 작별인사와 함께 이별을 ㅠㅠ
사우디 형님도 정과장 오는 시간 맞춰서 짐정리를 하셨습니다
하루사이에 정이 많이 들어서
사우디형님께서 이것저것 선물을 많이 주고 가셨어요 ㅎㅎㅎ
히말라야 숙취 해소약을 비롯,,
애들 입혀보라고 코스튬 세 벌(백설공주, 세라복, 망사?)과 립스틱 모양의 바이브레이터까지 ㅋㅋㅋㅋ
정과장의 이미그레이션이 오래걸려 시간이 조금 지연된 사이
정과장의 매니저인 다니가 먼저 도착했습니다 ㅎ
와~ 키도 좀 있고 몸매도 좋고 시원시원한 외모에 도시여성의 느낌이랄까?
잠시후 출장이라 속이고 집을 나선 정과장도 그 더운 날씨에 긴팔 긴바지 풀 착장을 한 상태로
"멍 형님, 여기 주소로 도착은 했는데.. 맞나요? (=저 장기 털리는거 아닌가요?)" 라는 텔레그램 메신저와 함께 도착했습니다 ㅋㅋ
상황에 적응을 못한 정과장 ㅋㅋㅋ 연신 줄담배를 태웁니다
"아니 지금 담배가 중요한게 아니라고!! 일단 들어와!!"
제가 정과장을 끌고 들어와 짐이고 손에있는 담배까지 뺏어 드니
마치 미리 정해놓은 것 마냥 생각할 틈도 없이 즉시
소비형님께서 자 얼른 매니저와 인사하시죠!! 하며 정과장의 손을 잡아 다니의 가슴에 얹었습니다
"달인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불과 아침만해도 춥디 추운 한국에서부터 이게 정말 맞나? 속으로 수백번을 되내이며
6시간 비행 끝에 도착한 생에 첫 태국 여행의 시작이 매니저 가슴 사이즈 체크라니!!
정과장은 이 날 자기전까지 내내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모드였습니다 ㅋㅋㅋ
사우디형님 공항으로 돌아가실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아 저녁은 족발덮밥으로 배달주문 하였습니다.
거실에 매니저들이 식사 준비를 하는 동안 정과장이 태운 담배만 족히 반갑은 되었으리... ㅋㅋㅋ
그래도 첫 타이푸드였을텐데 정과장은 연신 맛있다며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ㅋㅋ
식사 후 저와 김군은 슬쩍 방으로 들어가서 각자 매니저와 꽁냥타임을 갖는 동안
밖에서 들리는 소리 "나 간다~" 하고 사우디 형님의 외마디 외침이 들렸습니다
후다닥 뛰어나가 택시에 몸을 싣는 사우디형님과
미리 연락처를 주고 받았기에, 다음 일정때는 한번 시간을 맞춰 보기로 그렇게 손가락 걸고 약속하며
사나이의(?) 뜨거운 포옹과 함께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정말 사우디형님! 첫 인상부터 성격까지 저와 많이 비슷하게 느껴져서 어색할 틈이 없었습니다
하루가 너무 짧아 이야기를 많이 못 나누어봐서 정말 많이 아쉬웠는데 다음에 꼭 일정 함께 하도록 해요!!
이날은 정전 여파로 본진 숙소에 자꾸 문제가 생겨서 소비형님과 미소가 왔다갔다 하시느라 엄청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사우디 형님이 돌아가신 뒤
정과장도 거의 20시간째 잠을 못자 몽롱한 상태 + 달인 분위기 적응못해 얼떨떨한 상태이기도 했거니와
어차피 저와 김군은 전날 피떡이 되도록 신나게 놀아서 오늘은 잔잔하게 한잔 하기로 했고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아주 화기애애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잠이 들었습니다 ㅎ
전날 너무 달려서 처음엔 소다 술을 안먹겠다고 했다가 ㅋㅋ
결국 자기 꾀에 넘어가 게임을 시작하고, 결국 자기가 또 걸려서 술을 제법 먹었더랬지? ㅋㅋㅋㅋㅋㅋ
한국사람은 술게임에 진심이란다 ㅋㅋㅋ 덤비면 큰일남 ㅋㅋ
제목 : 한국 겜돌이들한테 개긴 소다의 최후
댓글목록27
김멍님의 댓글
달인소비님의 댓글의 댓글
기능 수정 알아볼께요
축하합니다. 행운의 포인트 123현금봉투를 획득하였습니다.
쿠릉이님의 댓글
정과장님 공항 도착했을때 처음에 저랑 같은 생각이었네요 ㅋㅋ
1일차에 이어 잘보고 가요^^
김멍님의 댓글의 댓글
정과장의 첫 날 영혼 나간 표정과
마지막 날의 표정의 대비는 일품이었지요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축하합니다. 행운의 포인트 123현금봉투를 획득하였습니다.
빽꼼님의 댓글
달인소비님의 댓글의 댓글
달인과 함께라면 재능을 맘껏 펼치시도록 확실히 준비해드립니다!
꼬북이님의 댓글
축하합니다. 행운의 포인트 310현금봉투를 획득하였습니다.
달라스99님의 댓글
축하합니다. 행운의 포인트 497현금봉투를 획득하였습니다.
마나아라님의 댓글
김멍님의 댓글의 댓글
운빨로 하는 게임만 아니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화이팅!! ㅎㅎㅎ
축하합니다. 행운의 포인트 320현금봉투를 획득하였습니다.
달인소비님의 댓글
김멍님의 댓글의 댓글
슈뢰딩거의고양이님의 댓글
축하합니다. 행운의 포인트 428현금봉투를 획득하였습니다.
김멍님의 댓글의 댓글
참참참과 같이 '위, 아래, 좌, 우'로 표시를 하고
똑같이 따라할 경우 가위바위보에서 졌던 사람이 술을 마시면 되는 그런 게임입니다 ㅎㅎ
축하합니다. 행운의 포인트 215현금봉투를 획득하였습니다.
슈뢰딩거의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좆쿤요~ ㅎㅎㅎ
축하합니다. 행운의 포인트 289현금봉투를 획득하였습니다.
korea999님의 댓글
부럽군요
김멍님의 댓글의 댓글
그속에 일어나는 기분좋은 해프닝이
달인의 진정한 묘미 아니겠습니까 ㅎㅎㅎㅎ
Tipago님의 댓글
캣은 못봤는데 보고싶습니다
소다도 못봤는데 보고싶습니다
사장님 그립습니다
김멍님 부럽습니다
김멍님의 댓글의 댓글
얼른 다음 일정을 준비해야겠습니다 ㅎㅎ
사우디지옥님의 댓글
정과장님 놀리는 맛이 솔찮았을껀데...
김멍님의 댓글의 댓글
진짜 뉴비 놀리는 재미가 ㅋㅋㅋㅋ
묵공님의 댓글
김멍님의 댓글의 댓글
주변 경험자들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들어
한국에서의 나를 최대한 내려놓으려고 해도
막상 닥쳐보면 쉽지가 않죠 ㅋㅋㅋㅋ
edhound101님의 댓글
휴가는파타야님의 댓글
아이님의 댓글
나같은 쑥맥한텐 그저 부러울 따름
김멍님의 댓글의 댓글
모두 달인 덕분이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