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올리는 후기 (4일차) -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좋아서, 모든 것이 좋았다. ✅98 땅콩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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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를 교훈삼아, 아침 인사를 챙겼다. ㅋㅋ
특별히 할게 없던 우리는 로이가 끓여준 라면으로 아침을 대신 했다.
그리고, 간단히 준비해서 다시 서호로.... ^^;
(이제는 더이상 갈 곳이 없도, 호안끼엠-서호 주변만 맴돌았다.)
서호에 있는 플로팅 카페 (Highland Cafe)에 가서, 날이 추웠기에
다들 따뜻한 티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으나...
역시 마지막날이라고 긴장을 늦추면 안되는 것이었다.
ㅋㅋㅋ 불운의 아이콘.
오더가 잘못되었는지, 따뜻한 티 3잔이 모두 아이스로 나왔다. ㅎㅎㅎ
결국, 나는 내 파트너와 함께 나의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나눠 먹어야 했다.
그리고, 로이의 전화 한통으로 브레이크 타임이던 한국식당을 예약해서
따뜻한 설렁탕, 육개장, 황태해장국들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제와서 하는 얘기지만, 베트남 와서 쌀국수 한번 못 먹었다. ^^;
이제 비행기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숙소가 조용하다.
다들 거실이 모여앉아 TV를 보고 있으나, 마음은 싱숭생숭.....
.........할 틈이 없었다. ㅋㅋ
내 파트너, 손이 가만히 있질 않는다.
시간 얼마 없는데, 뭐할꺼냐고 내 귀에 속삭인다.
내심 나는 모른 척하고, 뭐 할까? 물었더니, 부끄러워 하면서, 내꺼 먹고 싶다고 한다.
버티다가 결국, 1시간을 남기고는 결국 난 다시 방으로 끌려갔다. ^^; (아...콘돔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씻고, 짐싸고, 방을 나서는데 눈 앞이 핑 돈다. 현기증과 다리풀림.
거실에 있던 친구와 로이... 내 안색이 창백해졌다고 그런다. (나도 알아...ㅡㅡ;)
다시 한번 느꼈지만, 다들 달인 방문 전에 체력 키워서 가시길....
숙소앞에서 파트너들과 로이와 인사를 나누고 차에 올랐다.
친구 파트너는 글썽이느라 가까이와서 인사도 제대로 못한다. ㅠㅠ
(역시, 착하고 정이 많은 친구들이다)
공항에 도착한 우리. 잠시 잊고 있던 우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헐... 급하게 마스크를 쓰고....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지친 몸과 허전한 마음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시작부터 불운하고, 불길했던 여행이 파트너로 힐링되는 여행이어서 좋았다.
달인여행은 항상 옳다.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 이순간... 하노이의 그녀가 생각난다.
아.... 그리고, 4일동안 불운했던 우리와 함께한 로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로이, 고생 많았어...ㅋㅋㅋ, 담에 좋은 날, 좋은 곳에 또 만나자. ^o^)
* 추신 : 다시 한번 말하지만, 뗏기간에는 베트남 여행을 자제하시길....
물론, 달인여행은 가이드님이 잘 챙겨주시니 걱정은 없으나 먹거리, 즐길거리에 많은 제약이 있음.
Comments
댓글목록2
나간다님의 댓글
역천서생님의 댓글
베트남은 참 다사다난한 후기가 많네여...
이제 시즌2 후기 들어갑니다.. 이건 짧아서 금방 끝나겠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