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선녀와 난했꾼.II.(*^0^*) (나홀로 태국 여행기 3탄)
본문
…아침까지 놀다가 -_- 하루 종일 쳐자고
새벽 한시에 일어났더니 잠이 안오는군요 -_-;;
몇년전인가.. 회사에서 사람들과 영화 얘기를 하고 있었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했다가
쫄딱 망한 영화… "식스티 세컨즈"
사람들끼리 그 영화 줄거리를 서로 얘기하면서
재미있어 하고 있는데
이미 그 영화의 제목을 듣고 대강 영화 줄거리를 짐작했던 나는
도저히 그 영화의 제목과 그들이 말하는 대화의 내용을
연관시킬수 없었다.
"저..그거 야한 영화 아니었어요?"
"전혀. 그게 왜 야해야 돼?"
"제목부터 야하잖아요."
"60 seconds, 식스티 세컨즈가 왜 야해? -_-a"
"육십명의 세컨드들. -_-+"
-_-;
…사무실에는 정적이 흘렀고…
잠시 뒤 그들은 업무에 돌입하였다 -_-;
남자라면 누구나 세컨드의 꿈을 꾼다고 생각하는건
이 넓은 대한민국에 '소비'뿐은 아닐 거라는 희망으로
이 글을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쌕씨 미공자 꺄하~ -_-+
동네 변태 소비 인사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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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어느 화창한 날이었다. (보통 로멘스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_-;
무……물론 야설도 이렇게 시작하긴 한다 -_-;;;)
미리 말하지만….이건 야설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_-;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길거리에 다니는 차들을
모두 밟고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은 김실장님의 RV는
파타야의 전형적인 교통체증에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었다.
슬쩍 김실장님의 눈치를 보는 소비... -_-;;
분명 눈은 앞을 보고 손은 운전대를 잡고 계시지만
이미 영혼은 어딘가로 떠나계신다...
아니 ... 알파고와 대전중인 이세돌의 그 모습처럼
실장님은 두뇌를 풀 가동하여 소비의 가당찮은 요구를
아무 사고? 없이 처리할 다음 수를 궁리하고 계신 듯 하다.
"실장님 저 누구 새로 만나서 친해지기도 귀찮구 해서요"
"뒤에 앉은 '바니'(어제 실장님 파트너)랑 놀께요" *^^*(아무생각없음 - -;;)
"네.. 그러시죠...문제없습니다.(-_-;; 씨..ㅂ..좆됐..)
1. 태국 여인들은 기본적으로 질투심이 좀 있다.
(세상 어느 여자든 안그럴까 -_-)
2. 요 새끼가 어제 노래방에서 '린'끼고 논걸 '바니'가 다 봤다.
3. '바니'를 섭외 한다 해도 '린'만 돌려 보내야 한다.
4. 어제 그 꼴을 봤으니 '바니'가 얘한테 잘 해줄리 없다.
결론 : 일단 바니를 섭외하고, 바니를 섭외한 것을 린이 모르게 하면서
린만 떼어내고 바니한테는 어제 본걸 잊으라고 말한다..??? -_-;;
"(아.. 이 새끼..아..씨.. 똥플가능한 애를 찾는게 더 쉽겠다 ㅜㅜ;)"
"일단 밥이나 먹자.. "
시내에 고즈넉한 해산물 요리집에 도착한 소비일행...
실장님은 어딘가 통화하러 가신 사이
태국 여인 둘 사이에 남은 소비는
실장님의 고민은 이미 안중에도 없다 *^^*
"린~ 바니~ 먹고 싶은거 다 시켜~ 오빠가 다 사주껭~ ^^ 냐하하"
(옆에 앉아서 심드렁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 린-_-;;;;)
그에 비해 소비 맘속 새로운 파트너 바니는
마치 초등학교 동창모임에서 만난 첫사랑 모드로
아~~~~무 생각없이 환하게 웃으며, 이것 저것 주문한다.
물론 메뉴를 시킬때마다
"오빠 이건 무슨 맛이야." "오빠 이거 맛있어요"
"오빠 이거 오빠 몸에 좋아요"
"오빠 이거 시켜도 돼요?" "오빠.. 오빠.." *^^*
아.... 이 모습은 @_@~~
~ 회 상 ~
대학 복학생시절... 나에겐 신입생 애인이 있었고-_-v
그 여인은 참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던 관계로
매주말 차를 끌고 성당 앞에서 기다리다가….
미사를 마치고 나온 그녀를 태우고, 공원 근처로 가서
차를 세워놓고 카…..-_-* 를 하곤 했다.
둘이 나누었던 자세와 대화, 그 기술들…에 대해서는
나만의 아련한 추억으로 남겨두자... - -;;
…충분히 묘사할 -_-역량은 되지만 뭐…회상씬 이므로..;;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다 - -(이미 물건너 간건가..)
그녀는 그렇게 더럽혀진-_-육체와 영혼을
그 다음주 고해성사에서 말끔히 정화하고…
.
정화하자마자 또다시 더럽히고….-_-;;;
더럽히기가 무섭게 다시 정화하는-_-
그런 이중 생활을 대학생활 동안 계속했다.
매주 고해성사때마다
한평 남짓한 어두운 밀실에서
주중 나와 있었던 죄악에 대한
세세한 브리핑을 받으신 신부님은... -_-;;아...
신부란 참.. 극한직업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퇴직 후 강남에서 룸싸롱을 하신다는 소문이...- -v
~~~~
뜨거운 햇살아래... 활짝 웃으며,
메뉴판을 들고 오빠 오빠 하는 바니의 모습을 보고
문득 왜 그녀가 떠올랐는지는 모르겠으나
남은 여행은 바니와 보내면 심심하진 않겠다는
강한 확신이 든 순간이었다.. ^^;
음식을 시켜두 오빠 몸에 좋은거...
오빠가 맛있어 할만한거...
이러는데... 어찌 안이뻐 보이겠는가.. ^^;
"그래... 너로 정했다.. ^^v"
어느새 돌아오신 김실장님...
얼굴을 보니 알파고에 대항할 다음 수가
어느정도 계산 끝나신 모습니다.
"실장님만 믿습니다.... "
"부디 이 낯선 태국땅에서 여인에게 칼맞아 피를 철철 흘리며
워킹스트리트 거리 쓰레기통 옆에서 발견되지 않게 해주세요 ㅠㅠ"
바니가 주문해준 각종 신선한 해산물 요리는
아...태국 음식이 이렇게 맛있었나? 할 정도로
내 입에 딱 맞았다... 감동...
사실 태국에 오기전 한국 마사지 샵에서 흔히 보이는
태국 여인들을 보며.. 타국 땅에서 참.. 고생하는 못사는 애들.. 정도의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인식이 깨지기 까지는 수완나품 공항에 내린지 불과 몇시간 ....
만나는 대부분의 태국인들이 친철했고, 예의바르고,
지금의 한국 사회보다 가정 교육을 훨~~씬 잘받은
수준 높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바니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가 하는 모든 행동 하나 하나가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에 소소한 감동을 받았던 것이다.
진심...
상대를 대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
달인의 교육과정을 정확히 이수한 것일까...
원래 태국인들은 천성이 착한 것일까... - -?
어쨌던 그녀가 나를 대하는 모습에
나도 모든 벽을 허물어 버릴 수 밖에 없었다..
식사를 마치고 우린 파타야 해변이 한눈에 보이는 사원에 올라가
사진 몇장을 찍고 시원한 과일 음료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그런 와중에도... 난 내 포지션을 어떻게 해야 할지... - -;;
현재 파트너는 린... 오늘밤은 바니... - -
둘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 - -;;
린이 나와 바니를 어깨 동무 하고 사진을 찍는다 - -;;;
하하하...하핫...
웃고 있지만... 웃는게 아니다.. -_-;;;;
머리 속에선 온통...
'워킹스트리트 쓰레기통 옆에서 발견된 한국인 소비씨..'- -
어쩌구 하는 뉴스가.. 맴돈다...
"아 몰랑~ 일단 이 순간을 즐기자~~ *^^*"
이 먼 타국땅의 여인을 둘이나 끼고 이렇게 길거리를 활보하는 경험을
언제 해본단 말인가...!!!!!!
지나가는 태국 남자들의 날카로운 시선따위야... -_-;;;;;;
얼핏 보면 '서인영'느낌이 나기도 하는 '바니'
". . . -_-;;;;"
. . .
"아..실장님한테 지금이라도 다른 매니저로 불러달라고 할까? ^^;;"
'어제 낮 12시경 파타야의 한 사원에서 한국인 김모씨에게 처맞아 죽은
한국인 소비씨의 시신이 발견되어 태국 당국이 수사중에 있습니다.... -_-;;;'
(-_-;;;;;; 이렇게 되겠지???)
조수석에 앉아서 불안에 떨며 손톱을 물어뜯고 있는 소비를 보신
김실장님...
"걱정 마세요... 제가 생각한 순서대로 가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ㅎㅎㅎ^0^v
(나 김실장이야~~~ - -v 으쓱~ 으쓱~~)
난... 그를 감히 유흥의'神'이라 칭하겠다... - -
손님이 날린 진상 요구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던 그의 해답은 이거였다...
일단 둘다 오늘 빠빠이 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런 후 내 파트너인 린은 먼저 내려준다.
바니가 린을 따라내리려 한다면,
집에 태워다 준다고 하고 다시 태운다...
바니가 됐다고 하면... 실장님이 할말 있다고 하며, 반드시 차에 태운다.
차에서 오늘 니가 소비 파트너다 라고 말하고 숙소에 둘을 던지고 튄다.. -_-;;;;
아..하하하... 하핫.. 명쾌.. . . -_-;;잠깐...
뭐지... 이.. 불안한.. 느낌은???
그렇다... 바니의 마음을 돌리는건... 내 일이다... -_-;;;
만약 바니가 위해 지점의 쑤우리양이었다면...
장담컨데 그대는 밤새 무릎꿀고 그녀에게 빌어야 했을 것이다...
허나... 이 또한 새로운 도전이리라.. -_-;;;
진심으로 대하자...
비록 여행 기간의 짧은 인스턴트 진심일지라도... - -
"소비씨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이따 저녁에 올께요~~"(시체치우러^^;;)
하며...
마치 등에 냉장고 만한 십자가를 지고 사람들의 야유 속에
골고다 언덕 정상에 올라...
"아~ 씨팔 다왔따! 무거워 디지겠네 이거 어디 박을까? "
하며 십자가를 집어 던지던 예수처럼 -_-;;;;
그렇게 실장님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환한 미소를 띠며...
솜털 처럼 가벼운 느낌으로 집채만한 RV끌고 떠나가셨다... - -;;
저... 멀리 사라져 가는 실장님의 그림자를 보고 있는 소비의
등에 꽂힌 바니의 한마디...
"오..빠... "
"..."
"오빠... 오늘 왜.. 나 골랐어요?" *- -*
To be continued....
일부러 끊어 먹는게 아니라 피곤해서요... 눈이 자꾸 감겨요... ㅠㅠ
죄송합니다...
바니와 보낸 뜨거운 밤과 달달한 연애 스토리는 다음편에 . . . (-_-v 퍽~! -_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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